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오스프리에 고강력 재생 나일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강도가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효성티앤씨의 고강력 친환경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 로빅이 쓰인 오스프리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백팩 탤런(Talon) 제품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에 따르면 오스프리는 작년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글로벌 스포츠용품·아웃도어 박람회에서 고강도 친환경 섬유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를 도입하는데, 이 제도가 실시되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기에 친환경 섬유 공급이 시급했던 것.
이후 효성티앤씨는 1년여의 개발 끝에 고객 맞춤형 친환경 나일론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 중이며 2025년에는 약 700억 달러(한화 약 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도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나일론), 리젠(폴리에스터), 크레오라 리젠(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스프리는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점유율이 약 43%에 달하는 글로벌 1위 브랜드다. 경량화 기술과 내구성이 뛰어난 배낭으로 유명하며, 혁신성, 친환경 소재의 빠른 개발속도와 고효율적인 생산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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