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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당국 “수도권 유행, 대구·경북 유행보다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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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9-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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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유행 관련 “지난 2월 대구·경북 때의 유행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인구 수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또는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실질적으로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의 규모가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보다 이번 수도권의 8월 중하순 이후의 발생 상황이 좀 더 많은 상황”이라며 “또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 있어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고 동시에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길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하순 400명 대를 넘어서는 급증세는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전적으로 거리두기에 전력을 다해준 국민 덕분이며 특히 자영업자의 희생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무증상 감염 비율이 20%대로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비수도권에서도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한 만큼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할지 여부에 대해선 “거리두기의 강도, 지속기간 등에 대해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정부 내에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오는 13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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