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만관광객 120명 훨훨~제주상공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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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9-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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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가 대만 관광객 120명을 대상으로 '제주 회항 여행상품'을 내놨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국가 간 관광 교류가 뚝 끊긴 와중에 대만관광객 120명이 지난 19일 우리나라를 찾았다. 대만에서 출발해 착륙하지 않고 제주도 상공을 떠다니다 회항하는 '이색' 항공체험 상품을 통해서다. 

올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는 이에 주목해 실제 우리나라를 다녀갈 수 있는 방한상품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에 국가 간 해외여행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만 관광객이 착륙 없이 제주를 다녀갈 수 있는 이색 여행상품으로, 해외관광객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륙 전 기내 단체 기념촬영을 하는 대만 관광객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마케팅은 대성공이었다. 타이베이지사는 대만 중대형 여행사 이지플라이(ezfly, 易飛網), 항공사 타이거에어(台灣虎航)와 공동으로 지난 11일 정오에 제주 상공을 여행하는 항공편 체험상품인 '제주 가상 출국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프로모션을 통해 30만원대에 판매된 이 상품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기 시작했고, 4분 만에 완판됐다.

이 상품을 구매한 대만 관광객 120명은 이날 타이베이 공항을 출발해 목적지인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은 채 제주 상공을 떠돌다 대만으로 돌아갔다. 

한·대만 관광 교류 재개 후를 생각하고 만든 상품답게 여행객 120명은 탑승 전 비행기 앞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이벤트를 진행한 후 한국에 오는 동안 기내에서 한국 전통놀이 체험 등에도 참여했다. 한국 드라마를 통해 열풍을 몰고온 치맥(치킨과 맥주)을 기내식으로 맛봤고, 제주 관광 설명회와 퀴즈쇼에도 참여했다. 
 

비행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대만관광객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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