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리뷰] 탐나는 5G 콘솔 게임 "간편하다, 손맛은 그대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10-05 15: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네트환경 환경 구애받지 않아…반응 '즉각적'

  • 재난문자에 게임 중단, 폰트 크기는 아쉬워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 접속 후 검은사막 로딩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노경조 기자]


"가문이름을 설정하세요. 캐릭터를 선택하세요."

손가락이 갈피를 못잡고, 입력하는 이름마다 이미 존재한다고 나온다. 결국 거치대에 끼운 스마트폰을 빼들었다. 지금껏 해본 게임이라곤 오래 전 PC에서 실행한 '스타크래프트'가 전부인데 콘솔로 '검은사막'을 시도한 것은 무리였다.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지 20여일이 지났다. 베타서비스 단계에서 게임 유저들에게 입소문을 탄 이 게임 서비스는 전용 컨트롤러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한 후 앱(엑스박스 게임 패스, Xbox Game Pass)을 실행하면, 초록색 로켓이 지나가는 로딩 화면이 뜬다. 준비 시간은 5G 연결 상태에 따라 달랐다. 오전 서울 변두리 지역에서의 연결 속도가 붐비는 낮시간대 시내에서보다 빨랐다. 와이파이나 LTE 환경에서의 속도 지연은 딱히 없었다. 몇 차례 답답한 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쾌적했다.

게임 잘알못이지만, 검은사막은 들어본터라 도전해봤다. 하지만 캐릭터 이름을 만들기까지 고된 여정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콘솔 버튼을 잘못 누르기 일쑤였고, 거치대에 고정한 스마트폰으로 입력과 삭제를 반복하기에 화면 크기 및 폰트는 아쉬웠다. 이미 검은사막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상관 없겠지만, 5G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네트워크 연결 상태만 문제가 없다면, 컨트롤러 반응 속도는 즉각적이었다. 또 다른 인기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4'를 구동해봤다. 손맛과 몰입감이 엄청났다. 손가락 따로, 마음 따로 컨트롤러를 조작하다보니 들판으로 경로 이탈이 잦았지만, 거침 없이 달릴 땐 덩달아 신이 났다. 성적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다른 게임들도 맛보기로 즐겨봤다.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컨트롤러 오른편의 동그란 Y·B·A·X 버튼을 시키는대로 누르며 열중했다. 하지만 도중에 재난문자가 와서 확인 버튼을 누르니 게임이 꺼졌다. 재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콘솔 게임이 익숙하다면 당연히 탐날만 했다. 수십만원대의 기기를 살 필요 없이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기준 월 1만6700원으로 실컷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타이틀을 구매할 때마다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컨트롤러는 '플레이스테이션'에 적용된 듀얼쇼크로도 연결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게임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달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이며, 약정기간은 24개월이다. 이 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이용자 소유가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