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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떠나는 이동국 직접 격려했다…"자주 연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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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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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성 찾아 응원…이동국에 럭셔리 미니밴 선물

  • 전폭적인 후원…전북현대 K리크 최강팀으로 거듭

지난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전북 대 대구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북 이동국이 경기 후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전북 현대 이동국이 필드를 떠나는 날. 이날 전북 현대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이동국이 속한 전북 현대의 구단주이자,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인 정의선이다. 정 회장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하늘색 캐주얼 자켓과 면바지에 전북 상징색인 초록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 정 회장은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최종전을 끝까지 관전했다.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기념하기 위해 팬들이 전반 20분부터 2분간 기립박수를 보내자, 정 회장 역시 단상에서 일어나 함께했다.

전북 현대는 정 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이날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 최초 4연패(2017년·2018년·2019년·2020년)의 새 역사를 썼다.

정 회장이 전북 현대 경기를 직관한 건 2015년 10월 25일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정 회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전북전을 직관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동국 선수와 우승컵을 거머쥔 전북 현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우승이 확정된 뒤 마련된 공식 세리머니에서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함께 단상에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이동국과는 특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동국에게는 현대차그룹 회장답게 2021년형 럭셔리 미니밴을 선물했다. 이어 정 회장은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머플러까지 모두 착용하고 선수들과 함께 다시 단상에 올라 함께 포효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회장님이 상패를 주시며 '이제 자주 연락합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차 선물보다 그 말씀이 더 뭉클하게 다가왔다. 평생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었다"고 말했다.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기업인 현대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정 회장은 매년 수백억원을 투자해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또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럽 하우스를 구축, 매년 새로운 트레이닝 장비를 들여와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 같은 아낌없는 투자를 바탕으로 전북 현대는 지난 10년간 K리그를 지배했다.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에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전북현대 이동국이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2020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우승 메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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