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트위터]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과 사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뒤덮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소송과 재검표를 동원해 조 바이든 후보의 승기를 저지하고 나섰다.
개표 초·중반 트럼프 대통령은 승부를 결정짓는 6개 경합주 중 5개 주에서 우세를 점하며 재선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싶었다.
그러나 개표율이 올라갈수록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전을 벌이며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우세를 점하며 투표율을 뒤집었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역전했고,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격차를 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를 대상으로는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며 사상 초유의 대선 불복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SNS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과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TV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이 방송을 통해 그는 "You're fired(당신 해고야)'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반(反) 트럼프 정서의 누리꾼들은 "Are you ready to tell Donald Trump, You're fired(도널드 트럼프에게 '당신 해고야'라고 말할 준비가 됐나)"라는 문구의 글과 영상을 공유하며 환호했다.
일부 누리꾼은 직접 제작한 우스꽝스러운 영상과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한 골퍼가 홀인원을 노리다 골프공이 홀을 빗겨나가자 경기장에 드러누워 난동을 피우는 영상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자유의여신상이 새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날려버리거나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뒤에 서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사진 등이 올라왔다.
영부인 멜라니 트럼프 여사를 조롱하는 영상도 줄을 이었다. 멜라니 여사를 상징하는 화려한 패션과 메이크업을 한 여성들이 급하게 짐을 싸서 달아나는 내용의 비슷한 영상들도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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