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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3분기에도 전국의 서비스업생산과 소비가 부진했다. 생산은 금융업과 부동산업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는 여전히 감소폭이 컸다. 소비는 2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선 시·도가 증가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금융·보험업종과 부동산업종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생산이 증가했으나 운수·창고, 숙박·음식점업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은 업종은 여전히 생산이 부진했다.
서울의 서비스업생산은 업종별로는 금융·보험(27.6%), 부동산(16.2%)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운수·창고(-34.0%), 도소매(-3.9%), 예술·스포츠·여가(-47.5%), 숙박·음식점(-14.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2%) 업종은 여전히 생산이 감소했다.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의 서비스업생산은 여전히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감소폭이 큰 지역은 인천으로 -11.6% 역성장했다. 인천 또한 금융·보험(14.2%), 부동산(14.3%)은 증가했지만 운수·창고(-39.3%), 숙박·음식점(-20.5%), 교육(-7.0%), 도소매(-4.2%), 예술·스포츠·여가(-33.8%) 업종에서는 생산이 줄었다. 운수·창고업은 인천 서비스업 생산을 9.07%포인트 끌어내렸다.
1분기와 2분기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던 제주도는 3분기에도 -8.7%를 기록하며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서비스업생산 감소폭이 컸다. 도소매(-14.8%), 운수·창고(-21.5%), 예술·스포츠·여가(-42.3%), 숙박·음식점(-13.8%), 교육(-6.7%) 업종에서 여전히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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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 16개 시·도 평균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남(3.4%), 충남(1.7%), 경남(1.3%) 등 8개 시·도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년 대비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도가 -30.4%를 기록하며 여전히 소비가 부진했다. 제주를 포함해 인천(-9.4%), 서울(-7.8%) 등 8개 시·도에서는 여전히 소비 감소폭이 컸다.
제주와 인천, 서울, 부산 등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의 영향이 컸다.
제주도 소매판매는 전분기의 -28.1% 하락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면세점 판매는 전년 대비 79.4% 감소했으며, 전체 제주도 소매판매를 27.27%포인트 하락시켰다. 인천(-89.5%, -11.39%포인트), 서울(-35.6%, -3.17%포인트), 부산(-72.7%, -2.71%포인트)에서도 면세점 매출 하락이 소매판매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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