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검토해달라는 시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실상 지역봉쇄 수준인 방역 최고 수위 3단계까지 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에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이다. 전날(386명) 보다는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현재 1.5)를 토대로 이번 주에는 하루에 400명 이상,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거리두기를 2단계 또는 2.5단계로 격상하는 강력한 선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론도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위로 격상해야 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은 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현상이 발생했을 때 가능하다.
2.5단계에서는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집합, 모임, 행사 금지, 노래연습장 등 집합금지,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부터 운영이 중단된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은 주 평균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 수가 전국 800명~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현상이 일어났을 때다.
3단계에서는 전국적으로 1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 금지, 필수시설 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중에 3단계밖에 선택지가 없어지기 전에 2.5단계로 격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전국적으로 2.5단계 격상하자. 또 소잃고 외양간 고칠 일 있나요", "우린 이미 2.5단계를 경험해봤다. 할 수 있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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