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코로나19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천만 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선포하고 서울형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형 강화조치 중 대중교통 지침에 대해 “점차 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교통 운행을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24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서울 시내버스는 평상시의 80% 수준으로 운행된다.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야간 시내버스 운영 횟수는 2458회였지만, 이날부터는 1996회로 감축된다. 그 외 시간대인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정상 운행한다.
27일부터는 지하철도 같은 비율로 야간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165회였던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 운행 횟수는 132회로 줄어든다.
서울시가 단축 운행 카드를 꺼낸 이유는 전년 수준으로 돌아온 대중교통 이용률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지난 8월 말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는 38.9% 줄었으나 11월 둘째 주에는 16.7%만 떨어졌다.
지하철 혼잡도 역시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지난 3월은 87%를 기록했으나 11월은 118%로 올랐다. 오후 10시 이후 야간·심야시간대 혼잡도는 3월 9%에서 11월 50%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과 비슷했다.
서울시는 추후 코로나19가 지속세를 보일 시 막차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정부와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봄 심야운행 단축 시행 당시 오후 11시 이후 이용객이 시행 전 대비 17.3%로 대폭 감소하는 등 거리두기 참여 및 조기 귀가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33명으로 엿새째 1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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