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시간이 지날수록 해외여행 욕구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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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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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블루, 1만6000명 대상 설문…66% 국경 열리면 여행 간다 답변

[사진=글로벌 블루 제공]

사람들의 해외여행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큰 이유다. 올해 초 창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감염 우려에 하늘길이 막히자 전 세계 여행 수요도 급락했다. 현재까지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하늘길도 언제 뚫릴지 장담할 수 없다.

글로벌 블루(CEO 자크 스턴)는 고객 중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러시아 등 국가 이용객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가 국경 제한 완화 즉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60%보다는 6%p가, 6월 50%보다는 무려 16%p가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블루 내 고객 그룹별로 해외여행 재개 열망도는 차이가 있었다.

글로벌 블루는 내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4개월 동안 4000유로(한화 약 5200만원) 이상을 해외에서 소비한 여행객 그룹인 'Affluent'와 지난 24개월 동안 세 번 이상 해외여행을 한 여행객 그룹인 'Frequent', 그리고 1년에 한 번 이상 해외를 여행한 여행객 그룹 'Infrequent'다. 

이 중 'Affluent'와 'Frequent' 여행객은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가장 큰 열망을 보여주었다. 이들 그룹의 72%는 격리 조건이 해제되면 다음 달에 여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설문 당시보다 5%p 증가한 수치다.

이 그룹을 국가별로 구분했을 때는 러시아가 중국 러시아가 99%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73%를 차지했다. 

아시아 여행지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인들 사이에서 더욱 빠른 소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여행 규제가 점차 완화한 것이 회복을 점치는 이유였다. 중국인들은 이미 별도 격리 없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수 있는 상태다.

설문에서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은 각각 50%, 66%가 아시아를 안전하다고 느꼈다. 반면 유럽을 안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15%, 25%에 불과했다. 

미국인과 러시아인은 오히려 유럽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특히 미국인은 응답자의 65%가 유럽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유럽 방문이 안전하다고 답한 러시아인도 50%에 달했다. 실제로 러시아-터키 여행길이 열린 직후인 2020년 8월 초, 터키행 항공편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증가했다. 

그레고리리차드겔하우스 글로벌 블루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해외여행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비록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백신 상용화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행 재개 소식이 2021년 해외여행 산업의 재시동을 예고하는 것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으로 태동한 여행객의 특정 요구를 수용할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며 "이전보다 제한된 상호작용과 철저한 위생 관리, 온·오프라인 솔루션 제공이 바로 그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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