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G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국산화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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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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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연구진이 중소기업 연구원과 함께 고속 광원소자의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광통신 핵심부품을 중소기업과 협력해 총 11종 제품을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 성과는 총 27억원이다.

광통신 부품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없이 전송하는 5G 네트워크 망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이다. 또한 5G 망은 전파 특성 상 LTE 대비 기지국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야 하므로, 기존의 점대점 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DM)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파장다중화는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다수의 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다.

5G 망 구축 작업에는 25Gbps급 이상 제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핵심 광부품의 경우 아직 일본 제품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 중소 사업자들은 소량생산 다품종화 추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통해 국내 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광통신 부품은 총 20개다. 특히 대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25Gbps급 광원소자의 경우 (주)엘디스와 (주)오이솔루션 등을 통해 약 20억원 규모 매출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ETRI 측은 ETRI 내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사업화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광통신 부품 산업의 성장과 사업화를 위해서는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ETRI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자립화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내년까지 5G 광통신 부품을 포함해 총 10여종을 추가 상용화해 매출 8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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