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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잘나가던 건설주가 공매도 재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속도론'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기준 건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 하락했다. 개별 건설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급등했던 현대건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900원(7.18%) 하락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GS건설 (-5.66%), 대우건설(-3.90%), 한신공영 (-3.60%) 등 모두 하락했다. 중소형 건설사인 일성건설 (-3.43%), 계룡건설(-3.79%), KD(-6.4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재개와 함께 전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속도론' 입장을 내놓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투기수요를 선(先) 차단 후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투기 수요가 가라앉지 않고 불법 거래 등이 기승을 부리는 한, 당초 약속한 재개발·재개발 규제 완화 공약을 추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세는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택시장은 정부 주도의 공급 대책이 수립되며 동시에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며, 해외사업으로의 손실이 줄어들고, 신규 수주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주택사업을 통한 수익으로 재무구조 역시 큰 폭으로 개선돼,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적인 평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 대한 정책적 리스크 완화 국면은 오는 2022년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오는 2023년까지 실적 개선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서 건설 및 건자재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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