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빙수로 달달한 비대면…‘혼빙’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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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5-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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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1인 빙수’ 출시 봇물

  • 코로나19·1인 가구 증가 영향

[사진=할리스, 롯데GRS, 투썸플레이스]


높아지는 기온과 함께 빙수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나눠먹기보다 혼자 즐기는 디저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외식업체들은 ‘1인 빙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도 1인용 빙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1인 빙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는 올해 1인 빙수를 처음 선보인다. ‘애플망고 빙수’, ‘피치 딸기 빙수’, ‘우리 눈꽃 팥빙수’ 등 프리미엄 빙수 3종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1인 카페족을 겨냥해 개인 취향에 따라 혼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1인 빙수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신제품 ‘베리바 망고 빙수’, ‘밀크바 팥빙수’를 내놨다. 두 제품은 1인용 컵 빙수로도 구매할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일코노미’(1인용 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클래식 빙수 전 메뉴를 1인 빙수로 선보였다. 클래식 빙수는 △팥빙수, △베리딸기 빙수, △스윗망고 빙수, △초코악마 빙수, △쿠키앤크림 빙수, △그린티 빙수, △커피 빙수다.

파스쿠찌도 지난달 인절미 팥빙수를 1인용 빙수로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버거 프랜차이즈도 1인 빙수 메뉴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여름 시즌 디저트 빙수 ‘팥빙고’를 출시했다. 올해는 1인 빙수로 선보인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팥빙고는 1인 빙수 메뉴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원핸드푸드(One-hand Food)’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1인 1빙수’ 시대는 앞당겨지고 있다. 함께 먹지 않고 혼자서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3%가 찌개 같은 함께 먹는 메뉴를 피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함께 먹는 메뉴를 먹게 되는 경우 새 수저를 이용해서 떠먹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명 중 1명(48.8%)꼴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 역시 1인 빙수 트렌드와 맞물려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3%로 2년 전인 2018년 30.9%보다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인 가구(19.2%)보다 1.7배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 20.6%였다.

한편 국내 빙수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는 추세다. 2018년 3000억원대 규모에서 2019년 4000억원대까지 성장한 빙수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빙수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라며 “올해는 1인 빙수가 시장 공략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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