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60대 은퇴'를 밝혀온 재일교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70대에도 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 "최근 의학이 발전하고 있다"며 "70세는 물론 80세에도 경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그간 여러 차례 '60대 은퇴' 의사를 밝혀온 손 회장은 올해 나이가 64세이므로 앞으로 최소 6년간은 경영 실무를 총괄하는 사장직에 있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그는 이날도 "69세를 넘어도 사장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사장은 다른 사람을 임명해도 회장으로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앞서 2014년 미국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 후보로 영입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어 2016년 퇴임시킨 바 있다.
또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은퇴 같은 건 하지 않는다"라며 후계자 선정 문제를 10년에 걸쳐 준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2019년엔 69세까지 사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외 투자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회계연도에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올해 3월 연결결산 기준 소프트뱅크그룹의 순이익은 4조9879억엔(약 51조117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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