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3.03%↑...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이틀째 일제히 랠리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진정하며 투자 심리 역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92.4p(1.4%) 오른 3만5719.4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08p(2.07%) 상승한 4686.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1.76p(3.03%) 높아진 1만5686.92를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전체도 이틀 연속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각각 △임의소비재 2.36% △필수소비재 0.23% △에너지 2.28% △금융 1.8% △헬스케어 1.25% △산업 1.03% △원자재 1.51% △부동산 1.75% △기술 3.5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3% △유틸리티 0.75% 등이다.

오미크론의 경제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이어지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S&P500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3월 1일 이후 가장 높았으며, 나스닥지수 역시 올해 3월 9일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을 기록했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더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입원율과 산소 치료율(위중증률)이 더 낮은 점에서 비교적 덜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에도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피오나 신코타 씨티인덱스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는 CNBC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하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오미크론의 잠재적인 경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공포가 완화하면서 연준이 더 매파적인 성향(긴축 선호 성향)을 지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4~15일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강하게 통화정책을 조일 부담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6bp(1bp=0.01%p) 오른 1.479%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5.4bp 오른 0.687%를 나타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기술주의 랠리(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의 주가는 3.54% 상승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메타(구 페이스북)도 각각 2.87%와 1.55% 올랐다. 아마존 역시 2.80%의 강세를 보였다. 최근 ARM 인수 차질 우려로 최근 하락해왔던 엔비디아는 이날 7.96% 반등했고, AMD 역시 4.16% 올랐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모빌아이의 내년 중반 재상장 계획 소식에 3.10% 상승했다.

한편, 오미크론 우려가 완화하면서 에너지주와 경기 민감주인 여행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9.46% 급락한 21.89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대 급락세다.  
 
유럽증시·국제유가·금도 일제히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49% 높아진 7339.9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2.82% 오른 1만5813.94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91% 상승한 7065.39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3.36% 뛴 4276.2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미크론 공포가 완화하며 원유 수요 전망이 개선한 여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23달러(3.21%) 오른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2.04달러(2.79%) 오른 75.1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5.8달러(0.33%) 오른 온스당 1785.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