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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건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을 연이어 A+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주택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수주잔고와 분양실적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과거 신용등급 하향의 주 요인이었던 해외 사업 손실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각각 지난 21일, 17일에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택브랜드인 '자이(Xi)'를 바탕으로 주택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 원동력으로 꼽았다. GS건설은 지난 9월말 기준 약 6만7000세대의 민간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00%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태경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규제환경이 강화되고 있으나 수위권의 인지도를 확보한 주택브랜드인 ‘자이(Xi)’를 바탕으로 서울권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매우 우수한 수주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보수적인 수주전략에도 불구하고 민간·건축 부문 중심으로 수주잔고가 46조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택부문 분양성과와 채산성이 매우 우수해 공사물량의 질적 수준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해당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주요 손실현장들도 완공되어 향후 전망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권준성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미청구공사 및 해외프로젝트 수주잔액이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각 현장별 운전자금 부담이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향후 해외 플랜트 공사에서의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GS건설의 플랜트 부문 미청구공사 대금 규모는 지난 2016년 1조2654억원에서 올해 3분기 300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차입 부담은 국내외 관계사 투자와 시설자금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2020년 중 영업현금흐름은 1조3000억원이었으나, 유럽 모듈러 회사와 GS이니마 지분투자 및 용인기술연구소 시설투자 등으로 자금조달전현금흐름은 약 12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자기자본 증가와 매입채무 감소로 전체 부채비율은 지난 2018년 232.0%에서 지난 9월말 205.6%로 하락했다. 내년에도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S&I) 건설 인수 등이 예정되어 있으나 사업 및 재무 전망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주택사업 중심의 공사대금 유입, 임대자산 분양전환, GS이니마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S&I건설 지분 인수 등 투자소요를 충당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추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2년 1분기 중으로 예정된 S&I 건설 인수가 이뤄질 경우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LG그룹 계열 플랜트 공사가 사업기반에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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