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넥슨, 영화 '어벤져스' 감독 루소 형제 제작사에 6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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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1-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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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사진=넥슨]

넥슨이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연출한 루소 형제 제작사에 최대 6000억원을 투자한다.
 
블룸버그통신,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 등은 루소 형제가 설립한 미국 영화 제작사 AGBO가 넥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넥슨은 이날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해 AGBO 지분 38%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AGBO가 추가로 투자를 요청해올 경우 올해 상반기 내에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 투자로 AGBO 공동창업자에 이어 회사 2대 주주에 오른다.
 
넥슨 필름&텔레비전 사업부를 이끄는 디즈니 출신의 닉 반다이크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팀 코너스 부사장이 AGBO 이사회에 참여한다. 반다이크 수석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인물로, 액티비전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지냈고, 디즈니에서 사업 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넥슨에 합류했다. 

루소 형제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2편과 디즈니 영화 4편을 연출했다. AGBO는 넷플릭스, NBC 유니버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A24, 로쿠 등의 파트너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극장 배급을 위한 영화 텔레비전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루소 형제는 성명을 통해 “AGBO와 넥슨의 파트너십은 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분기점을 의미한다"며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과 게임의 융합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넥슨은 영화, TV 분야에서 자체·신규 IP(지적재산권)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AGBO는 제작력 강화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수십 년 동안 대형 IP를 개발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서비스해 인기를 유지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다”며 “AGBO와 넥슨은 다양한 플랫폼과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로 전 세계의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핵심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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