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갖춘 조주완號 LG전자, 올해 '전장' 흑자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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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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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주완 사장, 대표이사 선임…'애플카' 협력 주목

최근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 등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LG전자가 올해 본격적인 전장(자동차 부품 및 전기장비) 사업 흑자 전환을 위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또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조 사장을 사내이사,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는 먼저 그간 적자만 내온 전장 사업의 흑자를 위해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전장 사업의 올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13년 시장에 뛰어든 이래 약 9년간 적자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 사장은 지난 2년간 최고전략책임자(CSO·Chief Strategy Officer)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의 고도화를 이끌어온 만큼 전장 사업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 것이란 평가다.
 
실제 첫 해외 출장으로 전장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그는 오스트리아 소재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 본사를 방문했다. 그는 당시 ZKW 경영진과 LG전자의 전장 사업 및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장(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장에 은석현 전무를 내세워 이 같은 흑자 전환 가능성에 보다 힘이 실리고 있다. 그는 그룹 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 밖에 LG전자는 올해부터 기존 스마트사업본부 아래 있던 스마트사업부를 VS사업본부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향후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분야)와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LG전자의 ‘애플카’ 관련 협력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애플카 관련 LG전자 전장 부문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LG전자의 전장 부문은 크게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란 평가다.
 

LG전자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의 멕시코 실라오 지사 전경. [사진=Z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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