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인천 집값은 전년 대비 34.66% 올랐다. 전국 평균(18.45%)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로, 경기(24.31%), 충북(21.04%) 등을 크게 상회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수도권이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하락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인천만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실제 인천은 2020년 17.68%에서 2021년 34.66%로 약 2배 가까이 오른 반면 서울은 18.6%에서 14.75%, 경기는 24.6%에서 24.31%로 하락했다.
이 같은 기록은 지역 역대 최고치로서도 의미가 있다. 인천 집값은 2002년 이후 2019년까지 10년 이상 한 자릿수의 변동률을 유지해왔으나, 2020년 두 자릿수를 회복한 후 지난해 들어 역대 최고 기록까지 경신한 것이다.
이는 서울과 경기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비교적 시세가 낮은 인천에 수요자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624만원으로 서울(4300만원)의 절반에 못 미치며 경기(2051만원)와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여기에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등의 교통호재까지 더해져 인천의 집값 상승에 힘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인천은 오는 2월부터 상반기 내에 총 25개 단지, 1만 4866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다음달 서해종합건설이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4개동, 전용 75~84㎡, 348가구 규모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인천발 KTX 경부선·경강선(예정), 월곶판교선 급행(예정)이 지나는 송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같은달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1319가구)'를 공급하며,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한신공영이 성락아파트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한신더휴(162가구)'를 분양한다.
3월에는 인천 서구 분양시장이 활발하다. 현대건설의 '불로2지구 공동주택(736가구)'을 비롯해 금강주택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483가구)', 현대건설 '인천 검단신도시 AA16BL(768가구)' 등 5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동구에서는 두산건설이 '송림3구역 재개발 사업(760가구)'을 분양한다.
이 밖에 4월 포스코건설의 '주안10구역 재개발 사업(764가구)', 5월 DL이앤씨의 '부평2구역 재개발 사업(454가구)', 6월 한화건설의 '한화 포레나 인천학익(가칭, 247가구)' 등이 올 상반기 인천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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