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 고객' 카뱅 작년 순익 2041억원…전년 대비 8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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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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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지난해 카카오뱅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00만명에 이르는 고객 수에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500만명에 이르면서 카뱅의 성장을 견인했다.

9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후 열린 2021년 4분기 및 연간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20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을 시현했다.

카뱅 측은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면서 "특히 20·30대 고객의 모바일 활동성 확대와 10대와 40대 이상 고객 증가에 따른 모바일 트래픽 증가가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카뱅 고객 수는 1799만명으로, 2020년 말 1544만명에서 1년 만에 255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64%로 상승했다.
 
신규 고객 증가는 40대 이상과 10대가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이 60%(40대 26%, 50대 23%, 60대 이상 11%)를 차지했다. 휴면예금·보험금 찾기 서비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 모임통장 등이 40대 이상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대에서는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가 고객 증가를 이끌었다. mini 누적 가입자 수는 115만명이다.

연령별 고객 기반 확장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0년 말 1311만명에서 1523만명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원,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뱅 측은 이를 통해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부문 수익 비중을 25% 이상으로 유지하며 차별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고 자평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취급 실적이 2020년 말 누적 대비 각각 73%, 100%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고객들이 개설한 주식 계좌 수 역시 작년 한 해에만 220만개로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520만개(2021년 말 기준)에 달했다. 연계대출 누적 실행 금액은 지난해 2조원 이상 늘어난 4조1320억원을 기록했고, 제휴 신용카드 발급 실적은 누적 37만장으로 늘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3%, 9%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2020년 말 대비 6조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절반 이상(58.3%)을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5조5481억원 증가한 25조861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청년전월세대출 증가로 인해 4조6587억원 늘었고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대비 6%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 수준이다.

카뱅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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