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기계식주차장 안전 대책 강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기계식주차장에서 관리자와 이용자의 부주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계식주차장 안전 대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최근 기계식주차장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기계식주차장의 주차면수도 점차 증가됨에 따라, 인적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가장 최근 사고를 살펴보면 올해 1월 서울 동대문구 소재 기계식주차장 출입구 전면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이 갑자기 돌진해 출입문을 뚫고 주차장 바닥으로 추락해 1명 사망했다. 이어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소재 기계식주차장에서 보수 작업 중 주차된 차량이 추락해 작업자 1명이 아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기계식주차장의 인적요인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사례집 제작·배포 △구조대원 구조훈련 전문교육 △관리인 양성교육 강화 △현장 지도점검 등을 시행한다.
우선, 기계식주차장 사고사례집을 지난해 12월 제작해 기계식주차장 관리인, 제작·유지보수사, 유관기관 담당자 등에게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기계식주차장 사고현황, 기계식주차장 종류 및 원인별 사고사례, 기계식주차장 운행 및 취급요령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기계식주차장 이용자의 과실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스티커도 같이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계식주차장 구조 활동 도중 발생한 소방대원의 추락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구조훈련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소재한 오피스텔에서 사고가 있었다. 기계식주차장 화재로 주차장치 내부에서 구조 활동 중이던 소방대원이 추락해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이다.
기계식주차장의 종류는 크게 9가지로 구조가 다양하고 복잡해, 위급상황 발생 시 출동하는 소방서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주차장치의 구조와 조작방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공단은 우선적으로 지난 2월 대구북부소방서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기계식주차장 구조훈련 전문교육을 시행했다. 기계식주차장의 검사 및 사고조사에 대한 경험을 가진 검사원을 전문강사로 지원해 사고사례를 바탕으로 구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을 병행했다. 향후, 공단은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추진해 기계식주차장 사고정보 및 사고대응 매뉴얼을 공유하고, 구조훈련 전문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소방청과 협업을 통해 기계식주차장치 관리인 교육 과정에 소방안전전문가를 초빙해 화재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는 등 교육내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계식주차장치 관리인은 기계식주차장 이용자의 안전 및 사고 예방을 위해 신규교육을 이수하고, 그 후 3년이 되는 해에 보수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기계식 주차장의 설치 증가에 따른 수요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온라인 교육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년보다 10.4% 많은 관리인을 양성했다.
이 외에도 공단은 지자체와 협력해 기계식주차장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장치 작동상태, 관리인 배치 및 안내문 부착여부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계식주차장 사고발생 시 외부 전문가와 관할 관청 담당자를 참여시키는 등 사고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할 계획이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기계식주차장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이번 기계식주차장 안전 대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며, 현장에서도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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