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제조업 지표 부진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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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3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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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0.44%↓ 선전성분 1.19%↓ 창업판 1.38%↓

[사진=로이터]

31일 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0포인트(0.44%) 하락한 3252.20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55포인트(1.19%) 내린 1만2118.2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34포인트(1.38%) 떨어진 2659.49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280억 위안, 5810억 위안으로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석탄(1.99%), 개발구(1.47%), 시멘트(1.02%), 가전(0.61%), 환경보호(0.59%), 부동산(0.50%), 금융(0.18%), 바이오 제약(0.0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차신주(-2.77%), 비행기(-2.71%), 비철금속(-2.28%), 화공(-2.23%), 조선(-2.02%), 가구(-1.86%), 자동차(-1.82%), 유리(-1.65%), 호텔 관광(-1.51%), 발전설비(-1.15%), 전력(-1.07%), 농·임·목·어업(-0.89%), 석유(-0.88%), 식품(-0.85%), 철강(-0.82%), 주류(-0.74%), 교통운수(-0.50%), 의료기기(-0.31%), 미디어·엔터테인먼트(-0.27%), 전자 IT(-0.1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5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9.8)는 물론 전월치인 50.2를 밑돈 것으로, 지난 2021년 10월 49.2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상하이시와 광둥성 선전시 등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으로 중국 당국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상당 부분 차지하는 도시를 봉쇄하면서 공장의 생산이 멈추고 물류도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밀물'처럼 들어온 것이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0억5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7억2900만 위안이 순유입됐지만,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는 6억76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84위안 내린 6.34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13%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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