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경기 분당 네이버 제2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발표자로 참가한 김남선 네이버 CFO(왼쪽)와 최수연 대표.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3일 김남선 CFO(최고재무책임자)와 함께 경기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작년 매출액은 6조8000억원 규모로, 이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이어 "10억명 이상 사용자를 둔 기업들은 아마존·구글·MS·텐센트·메타 등이 있다. 모두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이자 제가 그리는 네이버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3.0 시대를 맞아 더 큰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 메신저 '라인'을 성공시킨 시기(1999~2013년)를 '글로벌 1.0' △스노·제페토·웹툰 등 계열사 사업 확대와 해외 인수합병(M&A)이 중점 이뤄진 시기(2014~2021년)를 '글로벌 2.0' 단계로 정의했다.
특히 올해는 팀네이버의 모든 분야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다. Z홀딩스의 일본 중소·중견기업(SME) 생태계에 국내 프로젝트 꽃을 통해 입증된 생태계 모델을 적용한다. 라인웍스, 클라우드, 클로바 등 기업(B2B) 대상 사업과 기반 기술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북미뿐 아니라 유럽 국가에 소재한 여러 기업과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이날 최 대표는 메타버스 사업 계획도 공유했다. 같은 공감대로 뭉친 커뮤니티에 메타버스 요소를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 대표는 "올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 접목을 시작으로 향후 웹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버티컬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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