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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프리미엄 TV' 덕분에…가동률 하락에도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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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4-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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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모니터 등 제품의 프리미엄화에 집중한 결과,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에도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26일 연합뉴스 분석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해 양사의 영상기기(TV·모니터) 사업부 가동률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낮아졌지만 영상기기 매출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상기기 생산설비 가동률은 81.4%로 전년(93.6%)보다 12.2%p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5.5%)보다도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영상기기 생산설비 가동률 역시 102.3%에서 96.6%로 5.6%p 낮아졌다.

그러나 생산실적 감소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상기기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상기기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1조4974억원이었다. LG전자 역시 같은 기간 31% 늘어난 19조70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생산실적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늘어난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영상기기 대당 매출액은 2020년 57만4409원에서 지난해 71만3693원으로 24.2% 늘었고 같은 기간 LG전자 영상기기 대당 매출액은 59만1781원에서 74만3190원으로 25.6% 올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29.5%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LG전자가 18.5%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품군이 포진한 2000달러(약 250만원) 이상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2019년 50.2%에서 지난해 39.3%로 10.9%p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같은 기간 18.7%에서 24.1%로 5.4%p 올랐다.
 

LG전자 모델들이 42인치형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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