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28년 트위터 매출 264억 달러 주장…주주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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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5-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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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비중 줄이고 구독서비스로 12조7000억원 매출 기대

트위터 인수하는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연매출을 지난해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서 2028년 264억 달러(약 33조5000억원)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3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주주 집단소송이 제기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료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8년 트위터의 광고 매출은 12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전체 매출 대비 광고 비중은 90%였다.

이어 자료는 트위터가 2028년 구독 서비스로 매출 100억 달러(약 12조7000억원)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현금 흐름을 2025년 32억 달러, 2028년 94억 달러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오는 2023년 결제 사업을 통해 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결제 사업은 2028년까지 13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트위터 이용자당 평균 매출은 지난해 24.83달러에서 2028년에는 30.22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약 7500명인 직원 수는 2025년 1만107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구독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2025년까지 이용자가 6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계약한 뒤 스팸 봇을 규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활성화해 이용자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최근에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71억4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인수가 완료되면 직접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머스크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최근 제기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3년 연기해달라는 내용의 주주 집단소송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 연기금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2025년까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완료하는 것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어긋난다며 델라웨어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연내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일부 트위터 주주들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제동을 건 것이다.

올랜도 연기금은 델라웨어주 회사법에 근거해 현재 트위터 지분 9%를 보유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제약 조건을 가진 '이해주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확보하지 않은 트위터 의결권 주식의 3분의2가 이번 인수 건에 동의하지 않는 한 그가 트위터를 소유하려면 앞으로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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