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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이런 가운데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시를 떠나 어촌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어업이나 양식업을 전업으로 하는 귀촌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귀어 인구가 늘고는 있지만 막상 살던 곳을 옮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종합센터는 귀어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센터는 귀어를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어귀촌 정보를 제공한다. 개개인에 적합한 귀어 지역과 업종 선택 등을 꼼꼼히 도와준다. 관련 교육을 한다. 교육은 수산관계 법령과 어업정책 설명, 귀어귀촌 정책자금 활용법·지원정책 안내 등으로 이뤄진다.
공모전도 귀어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촌어항공단은 매년 예비 귀어인이 일자리 체험과 주민 교류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예비귀어인 어촌생활 공모전'을 진행한다. 어촌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귀어인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게 돕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올해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경남 남해군 문항어촌계·전남 함평군 석두어촌계 1년 거주 시설과 일자리, 주민교류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준다. 어촌계별로 1명씩 총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주도하는 귀어인 주거지원을 위한 '귀어인의 집' 시범사업도 올해부터 실시된다. 개인과 어촌계 등이 소유한 주택 등을 귀어인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경상남도 2곳과 경상북도 2곳, 전라남도 1곳, 강원도 1곳 등 총 6곳에서 이뤄진다.
개인 또는 어촌계 등이 소유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귀어인에게 제공하는 '리모델링형', 귀어인이 이동식 주택을 지을 수 있게 개인 또는 어촌계가 토지를 빌려주는 '이동식 주택형', 어촌 지역에 남는 방을 귀어인에게 임대하는 '임대운영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한다. 리모델링형과 이동식 주택형을 이용하는 귀어인은 최소 1년, 임대운영은 최소 2년 거주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임대주택도 활용할 만하다. 전남도는 농어촌에 있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어·귀촌인에게 빌려준다. 입주민은 월 10만~15만원 상당의 임대료와 전기·수도·가스·난방 등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임대주택에선 귀어 등에 필요한 기술도 익힐 수 있다. 전남도는 매년 20동이 넘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예비 귀어인 등에게 임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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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2021 귀어귀촌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온라인으로 열려 큰 관심을 모았다. 3차원(3D) 어촌마을 등을 연출해 참가자들이 실감 나게 귀어귀촌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올해 귀어귀촌박람회는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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