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설립회사 개인금고 활용 논란에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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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5-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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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설립·운영한 벤처캐피털(VC)이 특정 기업인의 기업 경영권 인수에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인정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설립한 VC 와이얼라이언스와 관련해 박성택 전 중소기업중앙회장(산하인더스트리 회장)이 자주 언급된다”며 “후보자가 설립한 회사가 후배 창업자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박 회장을 위한 개인 금고 차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회장이 중기중앙회장이었을 당시 이 후보자는 벤처혁신성장위원회 위원이었다”며 “박 전 회장은 와이얼라이언스의 1호 투자펀드 출자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며 두 사람이 특수한 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와이얼라이언스 1호 투자조합(Y투자조합)은 ‘멜콘’이라는 기업의 주식을 12억원가량 취득했다”며 “와이얼라이언스는 멜콘의 최대 주주 지위를 박 전 회장한테 넘겼고, 박 전 회장은 멜콘 지분을 50% 이상을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멜콘은 연 매출이 300억원이 넘고 세계 점유율 1위의 건실한 제조회사이기 때문에 벤처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사실상 반도체 협력사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며 “멜콘 인수 절차가 끝난 뒤 와이얼라이언스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엔젤투자를 하기 위해 VC를 만들었다는 의도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개인 금고처럼 활용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박 전 회장과 특수한 관계라는 표현에 대해선 유감스럽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중기부 컨설팅을 받아 와이얼라이언스가 2년 반 동안 활동했는데 밑에 VC를 만들어 활동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재를 털어서 자본금을 만든 것이지 개인 지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VC를 만든 뒤 9개월 만에 퇴사를 했고, 일부는 스펙 만들기 위함이라고 (의심)하지만 이걸로 국회의원이 된 건 아니다”라며 “남은 멤버들이 회사를 잘 운영하길 바랐지만 (그들이) 해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정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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