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넥슨의 PC게임 서든어택과 컬래버 이벤트 ‘서든어택X신한 쏠(SOL), 쏠 커밍데이’를 진행 중이다. 서든어택은 2005년 출시돼 현재까지도 많은 게임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인기 FPS(First-Person Shooter)게임이다. 신한은행과 넥슨은 지난 2020년 말 금융과 게임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등 혁신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이 양 사 간 첫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이용자들은 서든어택을 플레이하거나 신한 쏠(SOL) 앱에서 금융미션 신한 쏠(SOL) 최초가입(4월 7일 이후 최초가입고객), 신한 머니버스 가입, 2022 신한 프로야구 적금 가입과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아이템 교환권인 ‘SOL KEY’를 받게 된다. 수령한 ‘SOL KEY’는 신한 쏠(SOL) 앱에서 저격 기간 영구제, 돌격 기간 영구제와 같은 특별한 게임아이템 쿠폰 또는 럭키박스로 바꿀 수 있고 ‘럭키박스’는 추첨을 통해 커피 및 햄버거 기프티콘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내달 16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며 ‘SOL KEY’를 통해 교환된 게임아이템 쿠폰은 7월 16일 자정까지 사용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넥슨과의 협업 이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그의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리그 시즌1’ 개막에 맞춰 ‘카러플 득템월드 시즌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카러플 리그 시즌1 최종 결승전이 열리는 6월 19일까지 신한 쏠(SOL)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데일리 득템 이벤트’와 ‘스페셜 득템 이벤트’로 진행되며, 카러플 유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페셜 득템 이벤트’는 MZ세대 특화 상품과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는 4가지 미션 △신한 Meme(밈) 카드 최초 발급 △Hey Young 놀이터 내 쏠테크 신규 참여 △Hey Young 머니박스 신규 가입 △한달愛저금통 최초 가입을 완료하면 미션당 스페셜 티켓 1장을 제공한다. 스페셜 티켓을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서 ‘스페셜 득 ! 하기’를 클릭하면 △마이신한포인트 최대 5만P △BHC 뿌링클 치킨 교환권 △GS25 1000원 쿠폰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카러플 득템월드 시즌1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은 신한 쏠(SOL) 이벤트 페이지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에 넥슨이 있다면 우리은행에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이 있다. 지난 4월 2일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2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행장은 결승전 우승팀인 'T1'의 우승을 축하하며, 상금 2억원과 티파니 우승반지를 전달했다. 해당 리그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우리은행은 리그에서 응원하는 팀과 선수의 응원글을 남기거나 응원문구를 만들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고 승부예측에 참여해 아이템으로 교환가능한 ‘골드리워드’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은행은 넷마블과 손을 잡고 있다. 하나은행은 자사 모바일앱 ‘하나원큐’에서 게임을 통해 투자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모의투자게임 ‘투자의 마블’을 오픈했다. 하나은행과 넷마블이 공동개발한 ‘투자의 마블’은 양사가 지난 5월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의투자게임 서비스다. 하나은행과 넷마블 역시 MZ세대를 겨냥해 금융과 게임이 결합된 상품을 내놓겠다는 데 뜻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투자의 마블’은 넷마블 게임 ‘모두의 마블’ 형태의 보드에 금융상품을 배열해 주사위를 굴려 도착하는 칸에서 투자 여부 및 투자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한 상품의 과거 2년 실제 데이터에 기반을 둔 투자수익에 따라 자산의 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금융 체험 게임이다. 보드는 주식, 채권, 주요지수, 해외주식 등 11가지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 외에도 OX금융퀴즈, 랜덤카드, 금융위기, 하나원큐(원하는 칸으로 이동) 등으로 구성돼 재미있게 다양한 투자를 경험할 수 있다.
대형 게임업체와 협업이 아니라도 자체 게임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플랫폼 내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시도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 묘목심기와 농작물 재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형 콘텐츠 ‘올리네 농장’ 시즌3를 8월 1일까지 진행한다. ‘올리네 농장’은 농협은행 대표캐릭터 ‘올리’가 농작물 재배 등을 통해 농장을 운영하는 콘텐츠로, 일일미션을 완수하면 농협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결제하거나 캐시백이 가능한 NH포인트를 지급하고, 시즌이 종료되면 당첨자를 추첨해 실제 우리 농산물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들 역시 게임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사의 경우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결제·소비행태가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넥슨과 손잡은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중 넥슨 게임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혜택이 담긴 ‘넥슨 PLCC(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에는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주는 등의 혜택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도 게임 내 아이템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 등을 담은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로스트아크 PLCC를 최근 출시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