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구회에 따르면, 청구회는 오는 24일 창설 50주년 기념 대회를 뉴스프링빌 C.C(회장 정승소, 15회)에서 약 30팀의 남녀 동문들과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청구회는 골프가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하던 1971년 5월 첫 모임을 가졌다. 청구회는 첫 모임 후 올해 4월 388회 월례회의를 개최했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초기 회원들로는 육동창(전 서전 회장, 2회), 김태경(전 경기지사, 4회), 권세헌(전 그린스타스 대표, 4회), 김흥민(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11회), 이건희(전 삼성그룹 회장, 13회) 등이다.
2000년대부터는 이재현(삼원산업 회장, 12회), 조성철(해동 회장, 13회), 이남구(엘가, 회장) 등이 청구회를 발전시켰다. 특히 청구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녀공학 고교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성동문들의 참여를 확대해 더욱 활기를 띠었다.
이후 정진구(전 CJ푸드 대표이사 회장, 16회), 이규용(나자인 회장, 23회) 등이 청구회를 단순한 운동활동과 모임 자리가 아닌 소통의 장으로 만들어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현재 청구회는 뉴스프링빌 C.C에서 매월 20여팀이 참여해 선·후배 간 의를 돈독히 하고 모교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경진(경량공업 대표, 29회) 청구회 회장은 “전국 어느 고등학교 동호회보다 모범적인 모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임을 통해 몰랐던 사회 각계층서 맹활약하는 선·후배가 친해지는 계기가 마련되고, 무엇보다 그로 인해 모교에 대한 사랑과 동문들간의 끈끈한 정이 생겼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사대부고는 1946년 서울대 설치령에 따라 개교한 국내 최초의 국립고교이며, 당시로선 파격적인 남녀공학을 실시했다.
또 1954년 다른 학교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특차전형제’로 우수 학생을 선발해 ‘서울대 합격률 90%’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까지 약 2만80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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