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세안 캄보디아 2022 홈페이지]
캄보디아 정부가 내달 프놈펜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 미얀마 대표를 초청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크메르 타임즈(인터넷판)가 18일 보도했다.
프놈펜에서 17~19일 개최된 아세안 국방담당 고위당국자 회의에 미얀마는 조 조 소 국방부 국제부국장을 보냈다. 회의 의장인 캄보디아 국방부 외무정책국장은 “이번 회의는 내달 개최되는 국방회의의 준비 행사”라며 미얀마의 조 조 소 부국장의 참석을 허용했으며, 동 부국장은 회의석상에서 캄보디아 덕분에 중요한 회의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미얀마는 2021년 10월 이후 아세안의 주요 회의 참가를 보이콧하고 있다. 아세안측이 인권탄압을 중단하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부를 배제하고, ‘정치적이지 않은 사람’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킨 페어 캄보디아국제관계연구소(IRIC) 사무국장은 “국방부의 고위당국자는 정치가가 아닌 실무자로, 회의에 참가자격이 있다. 미얀마에서 참가하지 않으면 문제해결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 스스로가 지난 1월 미얀마를 방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나는 등 미얀마 군부에 친화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국방담당 고위당국자 협의가 열린 이날에는 아세안 경제각료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미얀마의 아웅 나인 우 대외투자경제관계 장관과 캄보디아의 빤 소라삭 상무부 장관이 개별 회담을 갖고, 무역, 투자확대를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웅 나인 우 장관은 중국,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등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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