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 행정장관실 홈페이지]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7일 정례회견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6월 30일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행동, 영업규제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자 수가 여전히 감소하지 않고 있기 때문.
람 장관은 최근 1주일간 감염자 수가 확대되었기 때문에 임기중 각종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6월 이전에는 1개월 이상 200~300명대를 유지했으나, 6월 들어 400~500명대로 증가했다.
다만 현재까지 ‘6차 유행’이라고 볼 만큼 악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현재보다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체신고, 재검사 후 감염 확정으로
람 장관은 회견에서 7일부터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들 전원에 대해 PCR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감염사례로 확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자체 신고자가 재검사 후 음성으로 판정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홍콩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PCR검사 양성자와 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자체신고자를 합산해 산출해왔다. 6월 들어서는 연일 약 300명의 자체신고가 있으며, 이들이 감염자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사람 중 30%가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는 등 정확성에 문제가 있어 감염확정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 시 주석 홍콩 방문에 전력
회견에서는 홍콩 중국 반환 25주년이 되는 내달 1일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홍콩을 방문하는지 여부와 방문할 경우 준비에 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람 장관은 “홍콩 방문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홍콩을 방문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라면서, 중국 중앙지도부가 홍콩을 방문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