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유가 급등과 공급 부족으로 미얀마의 운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럭연료로 사용되는 경유의 가격은 5월 말 기준으로 연초보다 70%나 상승했다. 온라인 매체 이라와지가 7일 전했다.
쿠데타 이후 군부와 저항세력간 충돌이 전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군부는 운송루트를 봉쇄하고 있다. 아울러 유가 급등과 공급제한으로 운송업계의 타격이 극심하다. 자가인 관구와 마궤 관구에서는 3월부터 폐업하는 운송업체가 나오고 있다.
경유가격은 5월 말 기준 리터당 2450짯(약 180엔). 1월 중순의 1440짯에 비해 약 7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대도시 양곤과 중부의 바고를 잇는 고속버스 운행사인 미얀마 트레이드 센터는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8일부터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화물운송업자는 “(2021년 2월에 발생한) 쿠데타 이후 물류량 감소로 사업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유가 상승으로 적자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곤의 한 택시기사는 “물가상승으로 지금까지 택시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시작했다”라면서, 연료가 급등과 함께 공급도 부족해 주유하는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 운전기사는 현재 수입이 반으로 줄어 차량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차량을 소유자에 반납한 후 다른 일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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