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 행정장관실 홈페이지 ]
홍콩 정부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9일, 임기중 마지막 입법회(의회) 답변에서, 중국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는 단기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9월과 12월의 본토 당국과의 협의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 재개가 실현되지 않아, “중소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라는 입법회 의원의 지적에 대해 람 장관은 “조속히 본토와 격리없는 왕래와 해외교류를 재개해 홍콩의 경쟁력을 제고해야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라면서, 해외 대부분의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방역정책이 중국 본토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홍콩은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본토와 다른 여타 국가 양측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대응을 “주의깊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는 올해 초 실현 직전까지 갔으나, 그 직후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대거 나왔기 때문에 본토 당국과의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실현시기는 현재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 “나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
람 장관은 2017년 7월에 행정장관에 취임했다. 마지막 입법회 답변에서 자신의 재임기간이 “중국 반환 이후 홍콩이 가장 힘든 국면을 맞은, 전대미문의 도전이 이어진 5년”이라고 되돌아봤다.
람 장관은 2019년 ‘송환법’ 개정안을 계기로 사회가 크게 혼란해진 것과 관련해, 비공식 석상에서 “만약 선택지가 있다면 사임하고 사죄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됐다. 9일 답변에서는 “사임을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재차 보도를 부인했다. 본인의 공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사회의 나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하다. 의원 중에는 나의 직무에 개선의 여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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