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쪼개팔기 NO"…티빙·웨이브·왓챠, 일일이용권 업체 '페이센스'에 서비스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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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06-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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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OTT 3사 "영리행위 금지에 위배"...넷플릭스도 "이용자 피해 가능성" 밝혀

[사진=페이센스 모바일 화면 갈무리]

티빙·웨이브·왓챠 등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3곳이 자사의 서비스 일일이용권을 무단 공급한 페이센스에 '서비스 중단' 요청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10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웨이브·왓챠 등 OTT 업체는 페이센스 측에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각 사별로 전달했다.

OTT 업체들은 개인 고객이 아닌 페이센스라는 사업자가 여러 계정을 만들어 이를 쪼개 판매하는 것은 자사 서비스를 활용한 영리 행위를 금지하는 이용약관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자체 확보한 자산이 아닌 것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부당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로 페이센스의 서비스가 OTT 사업 방식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국내 OTT 3사의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OTT에 가입하고 콘텐츠를 받아보는 식의 사업 모델이 정착한 상황에서 하루 혹은 이틀 이용권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사업 방식이라고 본다"면서 "(1·2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면) 개인 사용자들이 OTT에서 계정을 만들 이유가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페이센스는 'OTT, 하루만 빌려보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서비스 1일 이용권을 △넷플릭스 600원 △티빙·웨이브·왓챠 500원 △라프텔 500원 △디즈니플러스 400원 등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페이센스가 계정을 만들어 관리하고 이를 회원에게 공유하는 형태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해외 OTT 업체는 아직 대응에 나서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관련해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복수 프로필은 한 가정에서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 방식이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약관을 통해 분명히 안내하고 있으며, 서로 알지 못하는 타인과의 계정 공유로 인해 추후 서비스 이용 차질 및 의도하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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