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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건설되고 있는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1구 벤탄시장-9구 수오이띠엔 공원) 운영사가 올 2월부터 약 400명의 임직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말로 예정하고 있는 개통시기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 내 의견차 등으로 운영사의 증자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자금난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뚜오이째 등 현지 매체가 22일 전했다.
1호선 운영사인 호치민 제1도시철도회사(HURC1)는 최근 총리실에 서한을 보내, 지난해 7월부터 사원들에 대한 각종 사회보험료 지급이 중단되는 등 자금난이 시작됐으며, 올 2월부터는 월급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HURC1은 2015년에 설립됐다. 실제 운영이 시작된 2017년 당시 자본금으로 140억동(약 60만달러, 8200만엔)이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국을 통해 유입됐다. 초기 자본금은 사무실에 필요한 기자재 구입 등에 투입됐으며, 당시 예상한 2018년 상업운전 개시가 공기지연 등으로 크게 늦어져, 현재 수입이 없는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인건비를 비롯해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큰 폭의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요청을 받은 정부는 재무부와 계획투자부에 검토를 맡겼으나, 계획투자부는 개통 전 HURC1의 증자에 대한 법적근거, 향후 운영비 충당을 위한 다른 자본조달 방법 등을 요구하며, 증자를 기본적으로 허용한 재무부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HURC1은 조속한 자금확보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총리의 최종판단에 따른 조기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호치민 도시철도 1호선의 총 사업비는 43조 7000억동에 달할 전망이며, 전액 일본 엔차관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약 91%. 노선부설은 이미 완료됐으며, 일본에서 제조된 차량은 전량 투득시 차고로 운반됐다. 현재 운전기사 교육 및 운행 시스템 등 사원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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