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왼쪽)과 진 마 아웅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외교장관 (사진=사이푸딘 압둘라 외교장관 페이스북)]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도록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가맹국에 촉구했다.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과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4월에 합의한 폭력행위 중단 등 5개 항목에 대해, “지금처럼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합의를 실현하도록 관계각국에 요청했다.
아울러 앤드루스 특별보고관은 미얀마 민주파의 국민통합정부(NUG)와의 관계구축을 도모하도록 유엔 가입국들에게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대응을 두고 아세안 가맹국간에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아세안은 22일,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아세안 국방장관회의(ADMM)를 개최했다. 아세안측은 미얀마 군부가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미야 툰 우 장관의 참석을 허용했다.
캄보디아는 미얀마 군부에 유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한편, 말레이시아는 2021년 2월 쿠데타 발발 이후 일관되게 군부와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국민통합정부(NUG)의 진 마 아웅 외교장관과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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