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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말레이시아, 코로나 이후 방일여행에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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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누마 호나미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6-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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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정부관광국 쿠알라룸푸르 사무소 마츠모토 후미(松本二実) 소장 인터뷰

[올 4월에 개최된 MATTA 페어의 일본 부스 모습 (사진=JNTO 쿠알라룸푸르 사무소 제공)]


일본 정부가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일본 관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여행업협회(MATTA)가 지난해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행관련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일 여행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쿠알라룸푸르 사무소의 마츠모토 후미(松本二実) 소장은 우선 20~40대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의 비율을 높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방일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여행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외국인관광객 수용재개 발표에 앞선 9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세미나에는 업계관계자가 350명 넘게 참가했다.

 

통상 온라인 세미나에는 대략 70명 정도가 참가한다.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이 2만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에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여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개최된 MATTA 페어 때, 일부 여행사는 방일여행 재개에 앞서 여행상품을 미리 판매했다. 특히 11월, 12월은 장기방학에 따른 여행시즌이기 때문에 그 시기의 상품을 많이 판매했다고 한다.

 

다만 비자취득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는 점과 입국절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여행자가 증가하는 것은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방일여행의 주요 타깃은?

=말레이시아의 인구구성은 젊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20~40대가 주요 타깃이다. 말레이시아 국민 중 방일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불과 20%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한번이라도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이전에는 화교계 여행자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말레이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말레이계 전체, 화교계 20~40대 가족여행, 여행사를 이용하는 사람, 친구끼리 여행하는 사람들을 주로 타킷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어떤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가?

=온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SNS, 웹사이트를 활용해 일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말레이시아에서 인기있는 인플루언서가 실제 일본을 방문해 안전한 여행하고 왔다는 영상을 SNS에 게재하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9월 16~18일 슬랑오르주 프탈링자야의 상업시설 ‘트로피카나 가든즈몰’에서 JNTO 주최로 ‘재팬 트레블 페어’가 개최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행사에 현지 여행사와 일본관련 기업, 일본 지자체 관계자가 직접 참가해, 행사장에서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방식 등을 예상하고 있다.

 

-어느 지역, 어떤 투어가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지?

=도쿄, 칸사이, 홋카이도 등이 가장 인기가 있을 것이다. 이들 지역 공항에서 항공기가 운항되고, 말레이시아 국민의 80%는 일본 여행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들 세 지역의 인기가 높을 것이다. 현지 여행사가 겨울에 6편의 홋카이도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라고 한다.

 

[“방일여행에 대한 말레이시아 국민의 관심이 높다”고 말하는 JNTO 쿠알라룸푸르 사무소의 마츠모토 소장 =14일, 쿠알라룸푸르 (사진=NNA)]

JNTO가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의 MATTA 페어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목적지로 홋카이도를 선택한 사람은 지난해 11월 27.1%, 올 4월 30.6%에 달했다. 칸토, 칸사이는 모두 10%대에 그쳤다.

 

여행목적도 화교계와 말레이계간에 차이가 있다. 화교계는 식사와 아름다운 경치, 온천 등을 선호하는 반면, 무슬림인 말레이계는 할랄 등에 대한 우려로 식사에는 기대가 낮다. 그렇기 때문에 사계절, 테마파크, 쇼핑 등을 중요시한다.

 

-신종 코로나 유행 전과 후의 방일여행 차이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방일여행에 대한 수요는 변함이 없거나 강화됐다고 느낀다. MATTA 페어 때 “일본에 가고 싶다”, “언제 갈 수 있게 되나”는 의견을 다수 접했다. 특히 올 4월에는 구체적으로 ‘추천 지역’을 묻는 질문이 많이 늘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이후 추세로 아웃도어를 선호하는 사람과 본인 차로 운전하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가격과 규제가 과제

-방일여행객 증가에 있어 걸림돌과 과제는?

=일본행 여객기의 편수, 가격, 규제라고 할 수 있다. 항공편수는 7월부터 말레이시아 저비용 항공사(LCC) 캐피날 A(구 에어아시아그룹)의 장거리 부문 에어아시아 X가 일본행 항공편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나,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편수가 적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여행지를 고를 때, 입국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가장 우선시한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방일여행은 여전히 걸림돌이 존재하는 셈이며, 입국제한이 코로나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국에 여행객들의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이 사실이다.

 

가격도 일본은 가이드를 반드시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비용과 관련해서는 JNTO가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26.1%가 ‘코로나 이전보다 비싸도 방일여행을 하고 싶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도시, 일본과 경쟁하는 곳은 어디인가?

=대만과 한국이다. 한국은 프로모션으로 K팝, 한류드라마 등 문화컨텐츠를 활용해 여행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이전에 한국여행이 방일여행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보복여행 등으로도 일본보다 더 쉽게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만은 화교계의 경우 언어가 통하기 때문에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 관광당국은 무슬림을 위한 프로모션도 실시하고 있어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 이전 일본은 청결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들 2개국과는 이러한 면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이미지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일본은 여전히 안심, 안전, 청결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방일관광은 어떤 추세로 나아갈 것으로 보는가?

=규제완화 초기에는 가격이 비싸다는 점 등으로 “일본이 좋아서 또 왔다”는 등 과거에도 일본에 와본 경험이 있는 관광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여행사를 이용, “안심을 돈으로 산다”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사를 통한 투어 이용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코로나 이전에는 말레이시아의 방일여행 80%가 개인여행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업, 소비자간 거래(B to C)를 겨냥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말레이계 무슬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점차 말레이계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방일했을 때 종교적, 문화적인 습관이 불편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안심하고 쾌적하게 체류할 수 있는 정보제공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항공기가 운항되는 대도시를 관문으로 신칸센 등을 활용해 일본 지방도시도 방문해 주실 수 있도록 많은 홍보를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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