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
미얀마 자동차 시장에서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조립하는 세미녹다운(SKD) 방식의 ‘신차’와 일본제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021년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은 자동차를 사치품으로 간주, 수입제한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전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8일자 일레븐 인터넷판은 자동차대리점 관계자의 말을 인용, SKD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스즈키의 세단 ‘시아즈’와 MPV ‘에르티가’, 현대차의 소형세단 ‘엑센트’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 대리점은 SNS에, “모든 제조사들의 SKD 생산사업이 현재 큰 암초를 만났다”라며 정부가 부품수입 및 외화구입 허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0.
중앙은행은 4월, 외화를 고정환율로 현지통화 짯으로 환전하도록 강제했으며, 다른나라에 외화를 송금할 때에는 반드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 국제거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대리점 관계자는 “4000만~5000만짯(약 292만~365만엔) 가격대 신차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에르티가의 가격은 현재 스즈키 현지법인의 홈페이지에는 3540만짯으로 되어 있으나, 시장에서는 4700만짯까지 오른 가격으로 거래된다.
최대도시 양곤의 업계관계자는 “신차 정규딜러는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하나, 공급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전매가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납차직후부터 가격은 하락하나, 미얀마에서는 역으로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일본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대리점에 의하면, 1억짯이 넘는 고급차종의 가격은 안정되어 있으나, 1800만짯 전후의 차종은 2500만짯, 5000만짯 전후의 차종은 6000만짯으로 각각 상승했다. 토요타의 ‘코롤라 필더’는 2700만짯, 혼다의 ‘피트’는 2500만짯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현지 통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공급지연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등으로 차량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