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2만명 돌파… '더블링'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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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7-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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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5일 만에 다시 2만명을 돌파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만28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1849만1435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9323명)보다 963명 많다. 통상 주말로 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늘었다. 1주일 전인 지난 2일(1만715명)의 1.89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785명)의 2.99배다.

3월 중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3423명) 저점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에는 1주일 단위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배율은 지난 5일 1.83배였고, 6일 1.85배, 7일 1.93배, 8일 2.0배였다.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8명→6250명→1만8138명→1만9366명→1만8511명→1만9323명→2만286명으로 하루 평균 1만598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다"며 재유행이 시작됐음을 밝히면서 경각심을 환기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 BA.5의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에어컨 사용 증가, 면역 저하를 확산세의 이유로 꼽았다.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 추세인 점도 눈에 띈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23명으로, 전날(191명)보다 32명 증가하며 사흘 만에 다시 200명대가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5월 21일 12명까지 줄었지만 최근에는 지난달 24일(113명) 이후 보름 넘게 세 자릿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2만63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5629명, 서울 4900명, 부산 1280명, 경남 1095명, 인천 1067명, 충남 760명, 경북 745명, 대구 712명, 울산 580명, 충북 567명, 강원 546명, 전북 519명, 대전 504명, 전남 477명, 제주 366명, 광주 350명, 세종 176명, 검역 13명이다. 수도권에서 1만1596명(57.2%), 비수도권에서 8690명(42.8%)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수는 아직은 의료 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61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469개 가운데 115개가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7.8%다. 준중증 병상은 16.9%, 중등증 병상은 11.9%의 가동률을 각각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9만5784명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9명으로 직전일보다 7명 늘었다.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1명(57.9%), 70대가 6명(31.6%)이었고 60대가 2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24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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