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브 홈 세이프 홈페이지]
홍콩 행정수반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12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한 애플리케이션 ‘리브 홈 세이프(安心出行)’와 관련해, 적색과 황색의 식별코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자를 적색, 입경자를 황색 코드로 분류하는 것으로, 일반시민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단언하며, 식별코드와 함께 검토중인 리브 홈 세이프 실명제를 비롯한 일련의 조치는 코로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것으로, 다른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무위생국 로충마우(盧寵茂) 국장이 10일, 리브 홈 세이프 실명제 실시와 식별코드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이후, 홍콩 시민들 간에 일련의 조치에 따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리 장관은 12일 회견에서 재차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로 국장도 11일 보충설명에 나섰다. 로 국장에 따르면 정부는 양성자를 적색, 홍콩에 입경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사람을 황색으로 분류, ‘감염 위험자’를 식별한다. 이러한 식별을 통해 감염 위험자가 의료기관이나 고령자 시설과 같은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사람들이 있는 장소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겠다는 방침이다.
황색코드 도입과 함께 정부는 입경 후 지정 호텔에서의 강제검역(격리)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최저 7일간 실시되는 지정 호텔에서의 격리기간을 단축, 나머지 기간은 자가에서 지낼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 자가격리기간 중 외출은 허용되나, 리브 홈 세이프에는 황색으로 표시돼 이들이 의료기관 등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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