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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정부는 1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실상의 록다운(도시봉쇄)을 추가로 5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마카오 경제의 핵심인 카지노를 비롯해, 원칙적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22일까지 정지된다.
사실상의 록다운은 이달 11일부터 시작돼, 당초 발표로는 17일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역내 감염자 수는 감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마카오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중국식 제로 코로나 정책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는 록다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마카오에서는 지난달 18일부터 감염이 확산돼, 17일 오전 0시까지 총 1733명이 감염됐다. 16일 하루 감염자 수는 27명. 누적 및 하루 감염자 수 모두 홍콩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고 있으나, 16일 기자회견에서 정부 고위관료들은 중국식 제로 코로나 '다이나믹 제로(動態清零)'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장융춘(張永春) 행정법무국장은 "반드시 완전한 제로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5일간 역내 감염확산을 최소규모로 억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어우양위(歐陽瑜) 사회문화국장은 "시민생활이 불편해지고 경제도 일정 기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질서를 되찾고, 중국 본토와의 격리없는 왕래를 재개해 경제를 회복,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시민들의 양해와 이해를 구했다.
록다운 기간 중에는 사회유지에 필수적인 생필품, 필수서비스 제공기업, 시설을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이 정지된다. 상점은 슈퍼마켓 등 식품, 의약품을 판매하는 가게만 영업할 수 있다.
■ 전원검사도 3회 추가
정부는 록다운 유지와 함께, 18~23일 기간 전 주민에 대한 PCR검사를 3회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염확산에 따른 전 주민 검사는 총 13회에 달하게 된다.
이번 감염확산을 맞아 정부는 록다운 이전부터 음식점, 오락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록다운 장기화로 경기,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15일 100억마카오파타카(약 1710억엔)의 보조금 포함 351억 5750파타카의 지원금 편성을 입법회(의회)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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