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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A] 태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첫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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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2-07-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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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감염자 재차 증가로 관광산업에 암운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태국에서 코로나도 다시 확산되는 기미가 보이자, 관광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태국 사뭇쁘라캇 (사진=NNA)]


태국 보건부 질병관리국(DDC)은 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푸켓지역에 체류하고 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성으로, 병원에서 감염이 확인된 이후 도주, 23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관광산업 회복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유럽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74개국・지역에서 1만 6500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4일까지 싱가포르, 대만, 한국, 인도에서 감염이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원숭이두창을 ‘공중위생에 대한 세계적인 우려사항’으로 선언, 국제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감염확산을 막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태국에서는 올 5월 유럽 등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에 따라 보건부가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했으며 동시에 국립병원은 검사키트를 개발했다. DDC는 경계단계를 상향,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성은 16일 푸켓의 사립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얼굴과 몸에서는 수포가 발견됐다. 병원측은 태국적십자의 지원으로 PCR검사를 실시한 결과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남성은 어학연수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21일 에티오피아항공편으로 태국에 입국. 올 1월 18일까지 치앙마이의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예정이었다.

 

동 남성은 진찰 후 푸켓의 아파트에서 대기명령을 받았다. 검사 이후 병원이 연락을 취했으나 동 남성은 휴대전화 전원을 끈 상태로 아파트에서 도주, 23일 캄보디아 국경 부근에서 체포됐다. 남성은 22일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입국했다. 남성이 캄보디아에 있다는 사실은 휴대전화 전파를 통해 파악됐다. 남부 해안도시 시아누크빌을 경유해 나이지리아인이 많이 체류하고 있는 프놈펜으로 향하려고 했다고 한다. 태국 보건부는 푸켓 등에서의 감염자 행동이력을 추적, 밀접접촉자와 택시기사 등에 대해 혈액검사를 실시했으나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24일까지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남성이 감염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A2’로 분류되는 타입으로, 중증화될 위험이 그리 크지는 않다. 체액과 비말, 감염자가 사용한 침구 등에 접촉하는 등 밀접접촉할 경우는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 학교에서 잇달아 코로나 감염

태국은 7월부터 입국심사시스템 ‘타일랜드 패스’를 폐지하는 등 입국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마스크 착용의무와 음식점의 영업규제도 완화하는 등 국내 행동규제도 점차 폐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3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등 경제회복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최근 1개월 동안 감염자 수 약 2000명, 사망자 수 약 20명 정도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정점일 때에 비해 겉으로 들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는 케이스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에서는 감염자 수가 수백명 규모로 발생하자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있다. 방콕의 한 고교는 20일, 910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자 21일은 휴교, 25~27일, 8월 1~5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보건부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인 4명 중 3명이 학교 내 감염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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