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K-반도체' 메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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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윤중국 기자
입력 2022-07-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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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공정 앵커기업 포진·수출1위산업·물류 교통 중심 등 강점 부각

  • 선정된 9000가구 건강, 가구와 가족, 사회통합 등 9개 부문 조사

  • 한ㆍ중 청년, 인천명소 곳곳 탐방하며 소통해 공감대 쌓아

반도체 웨이퍼 사진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K-반도체’의 메카로 이륙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인천광역시는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의 반도체기업 집적지 중 후보지를 검토해 ‘반도체 후공정 산업’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내달부터 전문가를 구성해 특화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특화단지 및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지자체 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시는 반도체 산업 특화도시로서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내세워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21년 5559억 달러(약 665조원)규모로 2020년 4404억 달러보다 26.2%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1년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규모도 1297억 달러(154조원) 전년대비 29%(992억 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냈다.
 
내달 4일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에 대해 인프라, 인력 등을 파격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으로, 송도와 남동산단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구축 △세제혜택 △인력양성 등의 정부 지원과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을 반도체 패키징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반도체 강국 실현’의 정부정책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지역특화형 생태계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 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는 인천의 1위 수출품목으로 특히 시스템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6.5%(122억 달러)로 수출품목 2위인 자동차(8.7%·39.7억 달러)보다 17.8%가 높았으며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71.1억 달러) 대비 69.8%가 증가해 인천 1위 수출품목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의 94%를 차지해 우리나라가 부진한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반도체는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반도체)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분야에서 전 세계 53.2%를 점유하는 등 1위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분은 3%로 미비하다.
 
또한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후공정(패키지&테스트) 분야 세계 2·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264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인천에 포진해 있으며 경제자유구역과 항공·물류, 대학·연구소 등 글로벌 기업 및 투자 유치에 유리한 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는 반도체 후공정 공동활용 기반기설 구축에 대한 기획을 내년부터 추진해 첨단패키지 기술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계측, 시험 장비 등을 구축해 표준 인증 및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등 지역 혁신기관의 전문 인력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0억 원 규모의 반도체펀드 조성을 통해 잠재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시가 20억 원을 출자하고 VC를 중심으로 모태펀드나 기업 등 민간으로부터 180억 원을 출자 받아 총 2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 유니콘 기업을 양성, 발굴한다.
 
더불어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반도체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한다.
 
시는 우선‘반도체 전공트랙 사업’을 통해 소재·공정·장비 트랙과 소자·설계 전공트랙을 함께 운영하며 시스템반도체 전·후공정을 모두 다루는 통합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반도체인프라활용현장인력양성’사업에서는 대학 내 반도체 인프라를 활용, 반도체 소부장 기업 수요기반의 기술력 향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직자 실무역량 강화 및 우수 예비취업자 채용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반도체산업의 중간 전문인력으로 폭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직업계고-기업(선취업)-대학(후학습) 지역 인재성장 경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 파악 위한 사회조사 실시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2022년 인천광역시 사회조사'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회조사는 시민들의 삶의 질 등 시민과 지역사회의 상태를 종합적‧체계적으로 파악해 각종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조사 대상은 2022년 8월 1일 기준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만13세 이상 가구원 중에서 표본추출로 선정된 9000가구가 해당이 된다.
 
조사 분야는 올해에는 건강, 가구와 가족, 사회통합, 안전, 환경, 주거와 교통,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9개 분야를 조사하며 이중 시민행복지표와 관련한 17개 지표는 분야에 관계없이 매년 조사해 적시성 있는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방법은 조사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하는 대면조사 방식과 비대면 조사(온라인)를 병행하게 된다. 대면조사는 8월 8일부터 9월 16일까지이며 온라인 조사는 8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다. 온라인 조사는 가구별로 부여된 접속코드를 이용해 시 홈페이지 새 소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사결과는 12월 말에 인천데이터포털 및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되고 각 소관 부서에 전달돼 분야별 개선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종국 시 데이터혁신담당관 팀장은 “사회조사는 인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한 기초조사”라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이 시민 중심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시기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중 청년, 인천명소 곳곳 탐방하며 ‘소통’

[사진=인천시]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이 인천의 명소를 함께 누비며 인천의 매력을 한껏 누리며 공감대를 쌓았다.
 
인천광역시은 한중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인천의 명소를 찾는 ‘한중 청년 탐방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9월 개최예정인 ‘제6회 인차이나포럼 2022 국제콘퍼런스’의 연계행사로, 한중수교 30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의 청년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중 청년 대표단 30명은 재한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 지원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4명 ~ 5명으로 팀을 구성해 역사, 생태, 미래를 테마로 지역탐방 계획을 스스로 만들고 개항장, 차이나타운, 섬, 경제자유구역 등 인천 명소 곳곳을 누비며 인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 대학생들은 청년 공공외교관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인천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공공외교 서포터즈 교육도 미리 이수했다.
 
동국대 영화 영상학과에서 유학하고 있는 쑨자오징(孙赵静) 학생은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특히 또래 한국 친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인차이나포럼 홍보 서포터즈로 참여했던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정유진 학생은 “중국 친구들에게 인천을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한중 MZ세대 간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중 청년들의 생생한 지역탐방 영상과 사진은 사회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외에 실시간으로 홍보됐다. 또한 탐방 모든 과정을 기록한 체험 영상은 인차이나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탐방프로그램 외에도 포럼 국제컨퍼런스와 연계해 △청년 아이디어 논문 공모전(6.20.~8.7.) △공공외교 교육(7.13. / 7.21.) △온라인 홍보서포터즈 등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나기운 시 국제평화협력담당관은 “한중 청년 소통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가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그리고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 조성에 이바지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는 9월 2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6회 인차이나포럼 2022 국제콘퍼런스’를 중국 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유정복 시장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인차이나포럼’을 공동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싱하이밍 대사가 중국 대사관과 공동 개최하는 것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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