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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반도체 등 부품부족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딜러사(판매회사)들의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자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에 따르면,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의 정규 딜러사인 한사인자동차서비스(Haxaco, 하사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6700만달러(약 88억엔), 세후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배 증가한 350만달러였다. 하사코는 국내 조립생산차에 대한 자동차 등록세가 5월 말까지 50% 낮게 적용되었으며, 고급차에 대한 수요증가 등을 실적호조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딜러사인 시티오토도 2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950만달러, 세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확대된 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는 각 딜러사가 제조사로부터 제한된 차량공급을 받고 있는데 대응해, 고객으로부터 추가요금을 징수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노이의 현대자동차 딜러사는 인기차종인 SUV ‘산타페’ 주문 시 3000~5650달러의 추가요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고객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6개월 전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주문한 47세의 한 회사원(여성)은 “정규차량가보다 약 4000달러나 추가요금을 냈는데도 아직 차는 인도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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