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 소유 건물 내년말까지 90개소 석면 해체 공사 예정
4일 시에 따르면, 공공청사 등 시 소유의 석면 건축물을 무석면으로 바꾸는 정비 작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 말까지 90개소의 석면 해체 공사를 완료한다.
시는 최근 7년간 58억5900만원을 들여 62개소 건축물의 석면 5만5705㎡ 규모를 해체 공사한 데 이어 8월 1일~12월 30일까지 9개소를 추가로 정비 중이다.
공사 대상은 서현2동 행정복지센터, 수내3동 행정복지센터, 성남종합운동장 제2 하키장, 수질복원센터 등으로, 석면 제거 면적은 3831㎡ 규모다.
시는 5개월간 14억3800만원을 들여 석면 건축자재를 뜯어내고 무석면 텍스 건축 자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호흡기를 통해 폐에 들어가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증, 원발성 폐암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
시는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 해당 건축물 90개소의 석면 텍스 자재 사용 위치 등을 지도로 만들고, 올해로 8년째 석면 해체 공사 중이다.
연말에 공사를 마치면 성남시 소유의 석면 건축물의 78%(71개소)가 무석면 건축물로 바뀔 전망이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시 소유 건축물 모두 무석면 텍스 건축 자재로 시공해 시민에게 안전한 공공기관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문화재단, 유미영 작가 '잇고 또 잇고' 전시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중장년 예술가를 소개하는 2022 성남중진작가전의 두 번째 전시로 5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유미영 작가의 '잇고 또 잇고' 전시를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연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실과 실타래, 뜨개질을 주제로 포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가만의 독특한 입체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실’은 사물의 근원이자 시작점으로 사물과 사람 간의 관계를 잇는 소통을 상징한다.
한 가닥이던 실이 뭉치인 ‘실타래’가 되고, 이 실타래를 풀어 ‘뜨개질’로 엮어내는 것을 작가는 ‘존재와 인과에 대한 탐색’으로 정의한다.
씨실과 날실이 교차해 이어가는 뜨개질처럼 작가는 과거로부터 현재, 미래로의 시간의 축적과 흐름, 상실의 아픔과 상처를 봉합하는 치유, 그리고 세상과의 연결과 공존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품은 마치 녹색의 털실로 그려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뜨개질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작가가 구상한 회화적 기법이 활용된다.
물에 불린 한지를 결결이 찢어 젯소에 버무린 한지 반죽을 스케치 위에 올려 단계적으로 형태를 잡아가는 방식으로 색다른 질감과 입체감을 표현하고, 여기에 긍정의 에너지를 담은 녹색을 점묘법으로 채색해 뜨개바늘로 실을 한 코 한 코 뜨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작업한 신작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45세 이상, 60세 이하 중장년 작가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주제기획전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