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안재홍 역사공원 내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위한 논의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민세 안재홍 선생은 평택시 고덕면 출신으로 신간회 창립을 포함해 정치·언론·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의원과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 주최, 안재홍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는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기조강연을, 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최윤정 윤현기획 대표가 발제했다.
정윤재 교수는 민세 안재홍 선생에 대해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를 염두에 두고 반독재, 반전체주의를 제시했다”며 비타협적 민족지도자였던 민세가 제시한 통합논리는 대한민국이 자유주의적 민주국가로 발전할 기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윤정 대표는 기념관 구상 관련해 “정보의 나열이 아닌 사색할 수 있는 테마형 전시로 구성해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메타버스 전시를 포함한 저널리즘 아카데미,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도서공간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신경철 LH국토도시개발 본부장 △정용훈 평택시 박물관 팀장 △박석수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부회장 △구태익 연암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문성은 대한민국농구협회 사무처장 △서경덕 안재홍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 △이상헌 평택시 고덕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다각도에서 논의를 펼쳤다.
LH의 신경철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은 “군사보안시설이 이전되는 대로 공원 조성 사업을 실시하고 그 안에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평택시와 조례 개정, 재정 사항 등을 협의하고 LH에서 많은 부분을 노력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석수 한국문화공간 건축학회 부회장은 또 “역사공원 자체가 기념관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건물 안팎에서 선생의 기록과 기억이 살펴질 수 있도록 역사공원 마스터플랜에 깊은 생각을 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론자들은 기념관을 포함해 민세 선생의 정신을 공원 전체로 확산하고 일방 전시가 아닌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홍기원 의원은 “기념관을 중심으로 공원의 상징성을 살리고 시민에게 살아 숨 쉬는 역사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탄약고 이전을 위해 국방부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 평택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기념관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허영 의원(국토위)과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의원이 참석해 뜻을 함께했으며 평택 시도의원들과 최원용 평택 부시장, 고덕 주민, 평택시민아카데미 학생 등 약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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