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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관련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신군부(新軍部)'에 비유하는 내용이 담긴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며 가처분 인용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월 말~2월 초에 열리는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던지는 '마지막 승부'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당대회가 내년 초에 열린다고 가정하면 12월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1월 초 당원권 정지가 풀리는 이 전 대표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A4 4장 분량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자필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칭하며 지금의 사태를 주도한 게 윤 대통령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신군부'는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제5공화국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포함된 세력을 지칭한다. 이 전 대표는 당 비대위 체제를 비상계엄 확대에 나선 신군부 상황에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이 비대위로 전환한 데 대해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10일 최고위·상임전국위·전국위 의결에 대한 효력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서울남부지법 관계자는 23일 이 전 대표 가처분 사건이 다음 주 이후 결정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가처분 기각을 주장한 김기현 의원과 주 위원장에 대해 법원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절대자'가 면책특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우리 법률지원단 검토 보고에 비춰보니 우리 절차에 문제가 없고 기각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게 무슨 법원 권위에 대한 도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 역시 이 전 대표에 대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며 "상상은 자유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 간 갈등이 확장되면서 여당 내 내홍이 법원 판단과 상관없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본인 자필 탄원서에 대해 당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 탄원서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 격앙'까지 하는군요"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월 말~2월 초에 열리는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던지는 '마지막 승부'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전당대회가 내년 초에 열린다고 가정하면 12월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1월 초 당원권 정지가 풀리는 이 전 대표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A4 4장 분량 자필 탄원서를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는 자필 탄원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칭하며 지금의 사태를 주도한 게 윤 대통령이라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신군부'는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제5공화국을 세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포함된 세력을 지칭한다. 이 전 대표는 당 비대위 체제를 비상계엄 확대에 나선 신군부 상황에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서 가처분 기각을 주장한 김기현 의원과 주 위원장에 대해 법원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절대자'가 면책특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우리 법률지원단 검토 보고에 비춰보니 우리 절차에 문제가 없고 기각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게 무슨 법원 권위에 대한 도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 역시 이 전 대표에 대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며 "상상은 자유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 간 갈등이 확장되면서 여당 내 내홍이 법원 판단과 상관없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본인 자필 탄원서에 대해 당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 탄원서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 넘었다, 격앙' 기사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 격앙'까지 하는군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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