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내달 15~17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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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8-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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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사진=신화통신]

중국공산당 내 권력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내달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리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한국을 찾은 장더장(張德江) 전 상무위원장에 이어 중국 권력 서열 3위가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등 양국 간의 여러 사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 상무위원장이 내달 15~17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앞서 지난 2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중한 데 대해 답방하는 성격이 크다며 한·중 관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식통이 말했다. 

또한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오는 10~11월경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양국 간 대면 정상 회담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 한·중 정상 회담과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취임 뒤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7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상 3인자다. 그는 시진핑계로 분류되는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 혁명원로 가문 출신인 리 상무위원장은 지난 1983년 허베이(河北)성 우지(無極)현 서기를 지낼 당시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진핑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리 주임은 허베이성 산시(陝西)성 부서기,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를 역임하다가 지난 2012년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발탁되면서 비서실장인 중앙판공청 주임에 올랐고, 정치국 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직했다. 

주중 대사관 당국자는 29일 이와 관련해 "한·중 외교장관의 칭다오 회담,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양국 정상 간 친필 축하 서한 교환 등 한·중 양국은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계속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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