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 상무위원장이 내달 15~17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앞서 지난 2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방중한 데 대해 답방하는 성격이 크다며 한·중 관계의 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식통이 말했다.
또한 리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오는 10~11월경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양국 간 대면 정상 회담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리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국은 시 주석의 방한, 한·중 정상 회담과 관련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취임 뒤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7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상 3인자다. 그는 시진핑계로 분류되는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 혁명원로 가문 출신인 리 상무위원장은 지난 1983년 허베이(河北)성 우지(無極)현 서기를 지낼 당시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진핑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리 주임은 허베이성 산시(陝西)성 부서기,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 구이저우(貴州)성 서기를 역임하다가 지난 2012년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발탁되면서 비서실장인 중앙판공청 주임에 올랐고, 정치국 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