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프랑스 관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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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9-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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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2000만 외국인 방문…총지출액 150억 유로

[사진=프랑스관광청]

프랑스 관광시장이 코로나19 발생 전 수치를 회복해 눈길을 끈다. 

올리비아 그레구아르(Olivia Grégoire) 프랑스 중소기업, 통상, 수공업 및 관광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프랑스 관광업 수치와 결과 추정치를 발표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자료를 보면, 올여름 프랑스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약 2500만명이며 총지출액만도 150억 유로(약 20조8570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자국민도 프랑스 관광업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여름에도 프랑스인 10명 중 9명이 프랑스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 평균 숙박일 수는 9일을 기록했다.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내수 시장의 뒷받침으로 프랑스 관광업계는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2019년 여름과 비교해 숙식 비용으로 지출된 신용카드 사용액은 10% 이상 늘었고, 호텔 객실당 수익도 평균 22.2%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지역의 수익 증가율은 30%를 웃돌았다.

럭셔리 숙박 시설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5성급 이상 숙소의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회복을 보였으며, 객실당 수익은 34% 증가했다.

프랑스 철도청(SNCF) 또한 올해 7~8월 티켓 판매량 2300만장을 기록,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인 여행객 역시 프랑스 여행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8월 프랑스 관광청 공식 한국어 누리집(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35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2019년 동기보다 260% 증가한 수치다.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파리 직항 항공 운항 횟수는 총 82회로, 평균 94.3%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카롤린 르부셰 프랑스 관광청 대표는 "올해 여름은 프랑스로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특히 영국인과 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특히 큰 회복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관광 내수 시장도 기후, 경제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프랑스 관광업 모든 관계자의 노력과 협력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380억 유로(약 52조8378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 1일부로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확인서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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