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경산의 향토 요리연구가 6인 인고 끝에 잊혀져가는 슬로우프드에 관한 '맛의 방주'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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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김규남 기자
입력 2022-09-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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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져가는 식재료및 요리 110가지 소개… 디테일한 설명과 요리사진 첨부해 독자들의 이해에 편의 제공

최정민 대표 등 5인이 집필 완성한 '맛의 방주'표지[사진=김규남 기자]

경산지역에서 한식의 세계화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요리 연구가들이 우리 식재료 및 이를 이용한 '슬로우 푸드' 요리 110가지를 소개하는 ‘맛의 방주’(백산 출판사)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요리 연구가 최정민씨 등 5인이다. 대표 집필인인 최씨는 경산시에서 한식 전문점 ‘뜰안’을 운영하며 국내에서 열린 각종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승하기도 했다. 최씨는 한식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창의적이고 맛있는 한식을 연구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최씨 요리의 특징은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향토 음식이나 몸에 이로운 요리를 시연하거나 개발한다는 것이다.
 
최씨는 ‘맛의 방주’에서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앉은뱅이밀, 칡소, 게걸무, 예산집장, 수수옴팡떡 등 대한민국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최씨 이외에도 대구,경북 지역 요리 연구가 조은미, 전효원, 엄희순, 서경희, 강나윤 요리사도 '맛의 방주' 탄생에 기여했다. 
 
이들은 책에 등재된 식재료를 소개하고 음식의 시현을 통해 식재료와 그것을 이용한 음식을 널리 알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음식 문화 전통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책으로 펴내는데 기여를 했다.

 

한식 전문점 '뜰안' 대표 최정민씨[사진=김규남 기자]

경산 지역의 한식 전문가 A씨는 “맛의 방주에 등재된 식재료에 대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고, 무관심으로 인해 이런 식재료들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런 식재료를 이용해 많은 요리를 시연해야 대한민국 맛의 방주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철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맛의 방주’는 음식 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신기원을 이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 맛의 방주’를 제주(25가지), 전라(27가지), 경상(20가지), 충청(10가지), 강원(15가지), 경기(11가지) 등의 지역으로 나눠 모두 108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 저자들은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내놓는 음식이 앉은뱅이밀약과, 칡소뭉치구이, 게걸무말랭이차, 예산집장 청국장 샐러드, 수수옴팡떡 샌드 등이다.

이들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에는 기존의 한식의 틀을 넘어 아몬드, 바나나도 들어가고 생크림과 버터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퓨전 식재료를 활용해 내놓는 음식이 앉은뱅이밀약과, 칡소뭉치구이, 게걸무말랭이차, 예산집장 청국장 샐러드, 수수옴팡떡 샌드 등이다. 

또한 ‘맛의 방주’는 음식의 특징과 조리법을 간결하게 소개하고 완성된 음식 사진을 크게 배치해 비쥬얼적 효과를 높였으며, 맛의 방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내 음식에 흥미가 있거나 초심자들이 이해하는데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최씨는 “시대가 바뀌고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어도 사람의 입맛은 보편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이 땅에서 나는 식재료로 조리한 요리가 우리 입맛과 건강을 지키는 데 제일 유용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외래 식재료로 인한 전통 식재료의 보존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맛의 방주’는 잊혀져 가는 식재료들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에 방점을 뒀다. 이 책이 우리의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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